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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활동/자체 인터뷰

<인터뷰> 이웃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용한 노조파괴, 일진다이아몬드!

음성노동인권센터 2019. 9. 6. 13:00

<인터뷰> 이웃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용한 노조파괴, 일진다이아몬드!
(센터에서 지난 8주간 활동했던 김형진 인턴이 박윤준 활동가와 함께 기획, 진행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김형진: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홍재준 : 네, 저는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 지회장 홍재준입니다. 회사에서 품질관리 업무 및 원자재 검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50명의 조합원의 대표인 지회장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형진 : 처음에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홍재준 : 노동조합을 처음에 결성하기로 했던 시기는 이제 10월 달부터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저희 품질관리 했던 동생이 ‘전체 뜻이 맞는 형님들에게 말해서 한번 해보자’ 뜻을 밝혔고, 그 형님들이 ‘같이 하겠다.’ 라는 의지를 밝히면서 청주에 있는 금속노조 사무실에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노조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문의를 하러 갔었고, 그 다음부터는 우리가 노동조합을 만들게 되면 어떻게 만들어야 될 것인가 체계적인 방법에 대해서 교육을 받으면서 시작이 됐죠.

박윤준 : ‘노동조합이 사업장에 필요하겠다.’ 라고 절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홍재준 : 일단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이 우리 노동자들에게 인권적으로... 휴대폰 수납함을 만들어서 출근할 때부터 휴대폰을 수납하고 들어간다던가, 긴급전화가 와야지만 열어준다던가, 수납함도 열쇠로 담당자가 문을 열어줘야 전화를 받는다든가 이런 식의 인권을 무시하는 것도 있었고요. 눈이 오거나 하면 넓은 공터를 현장직원들만 쭉 다 나와서 눈을 치웁니다. 제설 시 모자나 이런 것들은 지급 안 해주고 그냥 나가서 치우라고 합니다. 그러면 10분이고 30분이고 1시간이고 눈이 다 치워져서 깨끗해질 때까지 치우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좀 큰 것은 임금관련해서 회사가 5년 동안 임금을 동결했거든요. 일단 2017년도에 임금인상을 안 했거든요. 이제 상여금을 200%로 녹이면서 2017년도에 임금인상을 거의 안 했어요. 그러면 2018년도에 임금인상을 해야 될 것 아니에요. 2018년도에 노사협의회 담당자분들이 뽑혔단 말이죠. 그분들이 들어갔는데 임금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그런 거죠. 2017년도에 임금협상은 벌써 끝났다.

박윤준 : 2018년에는 안 했는데요?

홍재준 : 안 했는데. 벌써 끝났대요.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었어요.

박윤준 : 그러니까 하지도 않고 그냥 끝났다는 건가요?

홍재준 : 네. 근데 알고 보니까 2017년도 12월 달에 만기되는 노사협의회 임원들이 벌써 2018년도 임금을 동결시켜 버리고 싸인을 한 거죠. 근데 그 부분은 회사 측이 일부러 내용에 대해서 ‘2018년도 임금이 동결될 것이다.’ 라고 하는 노사협의 임원들한테 설명하면서 싸인을 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냥 회사에서 일이 있으니까 설명 없이 싸인을 시킨 거죠. 위에 내용은 전혀 없고, 아래 싸인 쪽만 주면서 ‘이거 뭐 다른 이유로 싸인 해야 돼.’ 그래서 사인하고 나중에 보니까 그게 ‘2018년도 임금동결내용이다.’ 그래서 저희가 많은 노사협의회 위원 분들과 의견이 많이 좀 서로 상충돼서 말싸움이 있었죠. ‘왜 그렇게 했냐?’ 이제 그 분들은 ‘그렇게 한 적이 없다.’ 그래서 알고 보니까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동결시키려고 다른 말을 통해서 약간 좀 조작 같은 그런 느낌이죠.

2018년도 임금은 동결돼버리고 상여금도 녹이고 임금도 동결되고 거기다 주 52시간 제도가 6월 달부터 시작됐단 말이죠. 그러면서 회사가 ‘52시간으로 되면 임금이 줄게 되고, 더 이상 작업도 못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중간정산 해 주겠다.’ 그러면서 이 전에 퇴직금이 그 정도 되려면 2, 3년은 더 기다려야지 퇴직금이 그만큼 모이니까 퇴직금을 중간정산 해 주겠다고 메일이 왔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걸 위해서 서류도 뽑고 퇴직금을 중간정산 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정당한지 안 정당한지 회사가 알아보겠다고 하면서 부동산 매입 근거라던가 뭐 이런 것 조사한다고 해가지고 서류도 내고 추리고 추린 게 한 95명 정도 될 거에요. 거기에 대해서 ‘두 달 정도 있으면 다는 못 줘도 단계적으로 주겠다. 한꺼번에 못주고 단계적으로 한 달에 몇 명씩 해서 지급하는 걸로 하겠다.’ 했는데 어느 순간 아무 말도 없이 ‘정산을 못 하겠다.’ 이렇게 나온 거죠. 처음에는 메일로 해주겠다고 하고.

박윤준 : 회사가 먼저 얘기한건데 그렇게 한건가요?

홍재준 : 거기 메일 끝에 회사경영상 안 해줄 수도 있다고 말을 했지만, 그러면 처음부터 해주지 말던가. 희망고문 하듯이 일방적으로 주겠다고 해놓고, 나중에는 ‘다시 우리 어려워. 너한테 줄 수 없어.’ 그러면 거기서 정말 어려운 사람들만 골라서 주든가 그것도 아니고 그냥 일방적으로 다 못 주겠다고 일방통보 해 버리는 거죠. 그런 일방통행적인 업무 이런 것들이 저희한테는 갑질이라고 느껴진 거죠. 그러면서 조합원들의 분노가 더 많이 차올랐죠.

박윤준 : 산업안전 쪽에서도 굉장히 부실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안전 보호구라든지 국소배기장치 같은 것도 제대로 설치가 안 돼 있었다.’ 라는 얘기를 기사에서 봤었는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홍재준 : 산업안전법 위반한 부분은 이제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있어서 이제 그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소배기장치가 확실하게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국소배기장치의 성능도 떨어지고, 있어야 될 장소에는 전혀 없고, 경영상의 이유로 우리 조합원들도 요구를 했거든요. 요구를 했는데 경영상의 이유로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예산을 잡아 놨지만 나중에 해 주겠다.’ 이런 식으로 미뤄왔던 부분들이 많거든요.

박윤준 : 구체적으로 어떤 유해물질이 나오던가요?

홍재준 : 저희가 이제 사용하는 유해물질이 큰 거는 핵산, IPA, 아세톤, 염산, 질산, 황산, 불산 사용하죠.

박윤준 : 그런대도 안전 보호구 같은 것들을 사용 안 하고 제대로 지급 안하고 일회용품 주고 그걸 재활용하게끔 했다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홍재준 : 안전 보호구 같은 경우에는 작업자에 맞게끔, 그냥 안전한 보호구라고 해서 막 주면 안 되거든요. 왜냐하면 일을 해야 되니까 일에 적합한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게끔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봤을 때 그냥 싸고 안전 보호구라고 해서 형식만 갖춰져 있는 보호구들을 맞춰놨기 때문에 사용자가 그 일을 하면서 쓸 수가 없는 거죠. 왜냐하면 그 일을 하면 그걸 썼을 때 (유해물질들이) 들어오는 부분도 있고 내가 눈으로 보여야 되는데 김이 끼고 그러니까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죠. 필터 같은 게 교체시기가 있지만 그런 것도 지켜지지가 않고 있고요.

금속노도 일진다이아몬드지회 깃발

김형진 : 노조 결성하고 나서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전면파업까지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홍재준 : 2019년도 2월 달부터 교섭을 들어가게 됐고요. 상견례를 하고 1차 교섭을 해서 기본협약을 맺는 데만 한 달이 걸렸습니다. 기본 협약이라고 하면 노조사무실이랑 경영자 인정, 성실하게 교섭을 하겠다는 서로 간의 약속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결정하는데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고, 그러면서 회사 측에서는 ‘전혀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들이 있구나.’ 라고 느꼈죠. 그런 간단한 부분들부터 전혀 결정 못 하는 것에서 되게 실망했었는데 그 이후로도 4월 5일 날 조정회의 들어가기 전까지 회사 측은 전혀 아무런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거든요. 저희는 요구안을 냈어요. 기본협약 이후에 요구안을 줘서 ‘우리의 요구안은 이렇다. 회사 측은 어떤 제시안을 줄 거냐.’ 했는데 전혀 제시안이 없더라고요. 사측은 제시안은 주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교섭자리에서는 ‘우리 노조 측 요구안이 무리하다. 이 요구안을 분석하는데 한 달 이상 걸릴 거다.’ 하면서 시간을 계속 끌었죠. 우리는 회사 측 말만 듣고 기다릴 수 없잖아요. 회사 측이 따로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돈을 안 들이면서 해결할 수 있는 문구들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한테 제시안을 줘야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렇게 나가다간 시간만 끄는 전략을 회사가 쓰는구나. 그래서 조정신청을 해서 ‘너희들이 지금 시간을 끄는 거고 이거는 교섭회피에 해당된다.’ 하는 부분을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 조정신청을 했는데 그 때도 제시안을 안 냈죠.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하면 회사 측이 어느 정도 제시안을 낼 줄 알았지만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지 않았죠. 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위원이 하는 말씀이 ‘사용자측이 이렇게 교섭을 하게 되면 한 40차 교섭까지 가야 임금이나 복지 관련해서 교섭이 진행될 것 같다. 이건 사측이 절대적으로 교섭을 회피하고 하고 있는 부분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라고 할 정도로 답답함을 토로했죠.

박윤준 : 그 정도로 심각했다는 얘기죠?

홍재준 : 그 정도로 심각했다는 얘기죠. 그래서 저희가 조정정지가 떨어지고 난 다음에 쟁의행위를 하기 시작했고, 5월에는 부분파업을, 6월 달에는 전면파업을 주로 하면서 사측을 압박했거든요. 압박하는 이유가 이걸 통해서 성실하게 교섭을 하면 우리도 그만큼 성실한 교섭에 대응하는 부분들을 해결해 나가는 거잖아요. 전혀 교섭에는 성실하게 나올 생각은 없고 회사 내에 문에 자물쇠를 다 설치해버리고 못 들어가게... 우리가 현장순회를 한번 하니까 문을 다 자물쇠를 설치하면서 못 들어가게 해버리고, 복도나 건물 외곽에 cctv를 추가적으로 설치하면서 회사 측이 생각하는 우리의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그것에 대해서 고발하기 위해서 증거취득용 장비를 계속 추가설치를 하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우리 조합원들이 많이 실망했거든요. 사측이 성실한 교섭은 임하지 않고 계속 우리를 감시하고, 억압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이렇게 부분적으로 하는 파업도 회사가 성실하게 안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 하고 고민해서 전면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들어가면서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나오게끔 하는 실마리를 주자 우리가 계속 하루 이틀 파업하고 3, 4일 일해주고 하니까 사측이 그걸 보고 성실하게 안 하는 것 같으니까 우리가 전면파업을 통해서 사측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수 있게 그런 빌미를 어떻게 보면 실마리를 주는거죠. 너희들이 성실하게 하면 우리도 이 파업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주면서 빨리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준다고 해야 되나 그런데 그렇게 의도를 했지만 사측은 아직도 그런 생각이 없고 오히려 48일째 되는 이번 주 월요일 날 직장폐쇄를 감행했죠. 그러면서 저희한테 퇴거명령을 때렸고 또 수요일 날에는 다시 한 번 퇴거명령 공문을 다시 보내더라고요.

박윤준 : 여기서 아예 나가라는 의미인가요?

홍재준 : 그렇죠. 그런데 원래 노조 임시 사무실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근데 그런 부분에서도 다.

박윤준 : 사무실도 이용하지 마라?

홍재준 : 다. 주차장도 이용하지 마라. 이 건물 전체를 이용하지 마라. 나가라. 이런 식으로 퇴거명령을 내리면서 우리 조합원들의 화를 돋우었죠.

김형진 : 파업을 계속 진행하시면서 어려움이 되게 많으셨을 것 같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힘드셨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홍재준 : 처음에 전면파업을 준비할 때 예전에 유성 기업이나 갑을오토텍처럼 직장폐쇄를 하고 용역이 들어오고 공권력이 투입돼서 저희가 쫓겨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염려가 있었기 때문에 교육을 많이 했거든요. 직장폐쇄는 이런 것이고, 직장폐쇄로 인해서 어떠한 사측의 물리적인 대응이 있을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고 교육할 때 염려가 됐었고, 그리고 전면파업이라고 하는 건 이제 금전적인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합원들한테 먼저 준비를 해야 된다. 금전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준비를 해서 전면파업을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서 나가지 않는, 이탈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준비하자. 그래서 마이너스 통장이나 대출 아니면 뭐 이렇게 개인으로서 빌린다든가 이런 부분을 많이 독려를 했죠. 준비를 차곡차곡해서 6월 26일 날 전면 파업을 시작을 하게 된 거죠.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김형진 : 지난 12일에는 말씀하신대로 회사가 직장폐쇄를 했잖아요. 충북지역에서는 유성기업 이후에 8년 만에 직장폐쇄라고 하는데 그에 대해서 입장과 대응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홍재준: 직장폐쇄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겪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요. 올해 전국으로 따져도 두 번째 직장폐쇄죠. 르노삼성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는데 그 이후에 두 번째 직장폐쇄를 당한 기업이 됐고요. 직장폐쇄에 대한 저희 조합원들의 생각은 두렵다 이런 것 보다는 오히려 잘 됐다라고 것이 왜냐하면 우리가 ‘전면파업을 하게 되면 바로 일주일내에 직장폐쇄가 들어올 것이다.’ 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계속 늦춰지고 있었거든요. 그러면서 회사가 마지막으로 쓸 카드가 남아있는 게 직장폐쇄밖에 없는데 언제 쓰는지 약간 답답했는데 오히려 쓰니까 ‘그래, 우리가 이제 직장폐쇄를 인지를 했으니까 파업투쟁에 대한 것을 좀 더 직장폐쇄에 맞게끔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겠구나.’ 왜냐하면 이전에 직장폐쇄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파업 행동이나 이런 것들이 좀 잘 안 돼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직장폐쇄를 했으니까 그럼 우리도 그에 맞춰서 파업투쟁 강도를 높여서 나가면 되는 거죠. 그래서 직장폐쇄를 하기 전에 서울 투쟁이 천막농성을 시작했고요. 천막농성을 하자마자 직장폐쇄를 때렸고 우리는 이전에는 선전전으로 나갔다가 이제 천막농성을 통해서 쭉 본사를 압박하는 수위를 강하게 하겠다고 하는 부분으로 나가게 된 거죠.

박윤준 : 가장 최근에 확인된 회사의 입장이 직장폐쇄 외에, 지난달 31일에 대표이사랑 공장장이랑 서울 본사에서 면담을 했잖아요. 그 때 확인된 내용이 무엇인지 그 이후에 회사에 내비친 입장이 있나요?

홍재준 : 그 때 면담에 들어왔던 대표이사는 우리가 본 교섭에서 하는 내용이 좀 부실하다고 그래서 실무교섭을 좀 많이 해서 본교섭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어떠냐 말을 꺼냈거든요. 그건 저희도 이해를 하기는 하는데, 실질적으로 저희가 실무교섭을 하고 있었고 실무교섭을 하는 사측 담당자가 단체교섭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던 거거든요.

박윤준 : 지금 6개월이 넘었는데도요?

홍재준 : 단체교섭안 실무 교섭하는 분이 바뀌었어요.

박윤준 : 아, 중간에 바뀌었어요?

홍재준 : 교섭위원이 지금 공장장 대표들을 빼고 나머지 옆에 있던 두 분이 바뀌었어요. 한 분은 원래 노00실장이었는데 임00팀장으로 바뀌고 한 쪽은 총무팀장인데 전에 그만뒀다가 다시 오신 분이라고 그랬죠. 그 분도 한 50일 정도 됐을 거예요.

박윤준 : 거의 파업할 때 쯤 바뀐거네요?

홍재준 : 전면파업하기 전에 거의 2주, 3주전에 온 것 같아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어요.

박윤준 : 정리하자면 사측 입장은 본교섭이 어려우니 실무교섭에서만 얘기하자 한 건데 그 실무교섭이란 건 이미 해왔던 것이고 거기서도 진행이 안 돼서 지금 파업에 이르게 된 거잖아요.

홍재준 : 그렇죠. 그런 것을 이번에 했고 그래서 저희 지부장님과 집행부에서는 우리가 지회랑 사측이랑 1대1로 하는 게 아니라 단체 교섭안을 가지고 회의를 할 수 있는 심문을 할 수 있는 2대2 교섭을 요구를 했죠.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그렇게 해가지고 이번 주 교섭에서 그 얘기가 나왔죠. 실무교섭을 하자 하는데 2대2 교섭으로 지부가 참여를 하겠다.

박윤준 : 사측은 누구누구 나오는 거예요 그럼?

홍재준 : 그 쪽은 이제 3명중에 2명. 대표교섭위원 빼고. 옆에 임00 팀장이랑 이00 팀장 두 명이 나오는 거죠. 저희는 지부 교섭위원장이랑 저희 사무장 2명이 서로 단협안을 맡고, 대표자 빼고 실무자들끼리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서 교섭안을 논의해보자 해서 그렇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진행이 될 겁니다.

박윤준 : 그럼 빨리 해결을 하려면 자주 만나야 될 것 같은데 교섭주기가 어떻게 되고 있어요?

홍재준 : 실무교섭 주기는 월, 수, 금해서 세 번. 2대2 교섭은 세 번, 1대1 교섭은 사무장이랑 총무팀장이랑 화, 목 이렇게 진행이 됩니다.

박윤준 : 거의 매일 교섭을 하고 대화는 하고 있는 거네요. 지회장님께서는 실무교섭에서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고 기대를 하십니까? 아니면 그냥 단순한 시간벌기위한 꼼수처럼 보이는 건지요?

홍재준 : 그건 이제 월요일 실무교섭이 어떻게 돌아가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데 사측 담당자 2명이 지금처럼 지금 본 교섭에서 하는 것처럼 한다고 하면 의미가 없는 거죠. 어떠한 교섭 안에 대해서도 결정하는 결정짓는 자리는 아니지만 전형적인 언어 선택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우리 노측에 대한 양보만 원하고 사측은 전혀 양보할 생각이 없다 그런 생각을 통해 나온다고 하면 교섭 자체가 의미가 없다 싶겠죠.

김형진 : 마지막으로 지금의 파업 상황을 일반 시민 분들에게 알리는 한마디 하실 수 있으실까요?

홍재준 : 노조파괴라고 하는게 사실 별다른 게 아니거든요. 노조는 우리 국민들이 분명히 당연히 가질 수 있는 권리이고, 법적으로도 보장되어 있는 건데 이걸 회사가 이 전에 해오던 노무 관리방식에서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걸 인정 안하고 있는 부분 자체가 노조파괴라고 볼 수 있는데, 일반 시민 분들은 노조파괴하면 과격하게 몸싸움이 일어나고 사측과 기물파손이나 폭언 폭행, 경찰과 대립 이런 걸 떠올리시게 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거를 말씀드리고 싶고요. 우리 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권리를 찾는데 이렇게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고, 싸워야 되고, 그 인정받기 위한 모든 과정들이 이제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노조에 임하는 조합원들이 힘들어지고 이런 것들이 노조파괴라고 불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정권에서는 이전 정권과는 다르게 공권력 투입자체가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사측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시간 끌기, 지속적으로 고소, 고발을 통해서 심적 부담 갖게 하는 걸로 노조의 조직력을 와해시켜서 궁극적으로 노조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노조파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웃음) 그리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노동운동을 어렵게만 느끼지 마시고 하는 노동자도 내 친구나 내 지인일 수 있고, 내 가족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가지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수) 끝.

(2019년 8월 16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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