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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한국강재 주식회사 내부고발자 퇴출 괴롭힘 진정 기자회견

음성노동인권센터 2026. 9. 9. 14:58

내부고발자는 회사 나가라 하고, 비위행위자는 감싸는 구태 가족경영 그만!
한국강재는 내부고발자 퇴출 시도 중단하라!

 

  음성군 삼성면에 위치한 강관 제조 공장 “한국강재 주식회사”에서 내부고발자를 향한 조직적인 퇴출 시도가 확인되고 있다. 7년 전 A씨는 동료 직원이 거래처 운송사와 운송비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을 편취해온 정황을 담당 부서 임원(영업이사)에게 알렸다.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비위 행위를 의심 받는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들을 징계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비위 행위를 보고 받은 부서 임원은 ‘이게 밝혀지만 철강 업계에 발도 못 디디게 하겠다’며 A씨에게 사건을 덮을 것을 지시했다.
  문제는 이 일 이후로 A씨에 대한 부정적인 프레임이 덧씌워졌다는 점이다. 비위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이 되려 A씨에 대한 등 부정적인 말들을 대표의 외사촌인 직원 B차장에게 전했고, 급기야 B차장은 직원들이 있는 회식 자리에서 A씨를 비난하는 일이 있었다. 회사에서 더 이상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이튿날 사직서를 제출하였으나, 사측은 이를 반려했다. 이날 A씨는 7년 전 은폐되었던 비위 행위 사건을 B차장에게 알렸다.
  과거 비위 행위를 알게 된 B차장은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였고, 사건의 실체를 대략적으로 파악하였다. B차장은 처음에는 관련 책임자들을 회사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암시하였지만, 화살은 엉뚱하게 A씨에게 돌아왔다. 한국강재 대표는 B차창을 통해 A씨에게 사직서 제출을 요구하였다. A씨가 과거 사건을 공개하는 바람에 당시 사건을 은폐한 영업이사가 곤란해졌다며 계속 회사에 다니려면 영업이사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둬야한다고 압박했던 것이다.
  계속되는 사직 압박을 받자 공황 증상이 나타나 근무하기가 어려워진 A씨에게 사측은 일방적으로 A씨의 자발적 사직을 전제로 하는 인수인계를 지시했다. 인수인계 이틀 째 되는 날 A씨는 사측에 사직서를 제출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으나, 인수인계는 계속되었다. 인수인계가 종료된 이후 사측은 A씨에게 보조 업무를 지시하며 검수 외에는 책상에 앉아 대기하도록 지시하였고, 이날을 기해 모든 직원들에게 지급해온 휴가비, 통신비, 자녀 학자금을 A씨에게만 주지 않았다. 지난 8월, A씨가 사직할 의사가 없음에도 출근하지 않고 인수인계를 한 것은 ‘무단결근’에 해당한다며 3개월 정직 징계를 내렸다. 
  한국강재는 가족경영체다. 한국강재의 모기업은 ‘한국주철관공업 주식회사’로, 1953년 설립된 이후 국가 상하수도 인프라 건설을 도맡아 해온 중견기업이고, 코스피 상장사다. 한국주철관공업의 대표와, 계열사인 한국강재 주식회사, 진방스틸 주식회사, 에이스스틸, 엔프라니 대표 모두 김길출 회장의 아들들이 대표를 맞고 있다. 이들은 매월 주기적으로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는 그야말로 족벌 경영체다. 그리고 한국강재 내부에도 비공식적인 가족 경영 질서가 작동하며 조직 질서를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A씨의 사안에 대해서도 대표와 외사촌 관계인 B차장은 A씨의 부서 책임자인 영업이사와 이야기하지 말고 자신과 소통하라면서, 대표와 자신이 회사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을 차례로 정리할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실질적인 인사권을 갖고 있는 주체로서 행동하며 A씨에게 욕설은 일상이었고, 사직을 압박했다.
  비합리하고 불공정한 인사 관리는 결국 경영 비효율로 나타난다. 불공정하고 부정의한 인사는 잘못 없는 노동자를 고통으로 몰아가고, 노동자의 존엄과 생명에 위협을 가한다. 옳은 원칙과 기준을 갖고 일하고 있는 노동자를 내치고, 비위 행위를 저지르고, 은폐한 이들은 보호하는 기업체에는 미래가 없다. 한국강재 주식회사는 지금이라도 A씨에게 사과하고, 사직 압박을 중단하라.

 


2026년 9월 9일

기자회견 참여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