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가 법을 찾아가지 못한다면, 우리가 노동자를 찾아가야 한다.”
음성군 곳곳의 일터에서 여전히 부당함을 겪는 노동자들을 위해, 음성노동인권센터가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한번 현장으로 나섰다. 지난 7월 9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음성군 대소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대소면 오태로 115-12)에서 ‘찾아가는 무료노동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상담은 기존의 낮 시간대 상담에서 벗어나, 노동자들이 퇴근 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대(오후 5시~7시)로 편성되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는 평소 일 때문에 센터를 찾기 어려웠던 노동자들이 참여하여 자신의 고민을 상담받았다.
김선애 공인노무사가 직접 상담자로 나선 이번 행사에서는 임금 체불, 부당 해고, 직장 내 괴롭힘, 산업재해, 근로계약서 미작성, 임금명세서 미교부 등 다양한 사안들이 접수됐다. 일부 참여자는 관련 서류(근로계약서, 임금명세서, 급여통장 내역 등)를 준비해 와 더욱 구체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고, 필요 시 법적 구제 절차에 대한 연계 지원도 이루어졌다.
음성노동인권센터 관계자는 “상담이 필요하지만 센터까지 오기 어려운 노동자들이 많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노동자, 이주노동자 등에게는 접근성이 가장 큰 장벽”이라며, “센터가 직접 노무사와 함께 찾아가 그 장벽을 허무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상담을 통해 주민들에게 ‘음성군에도 노동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담을 계기로, 음성노동인권센터는 정기적인 지역 순회상담 체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노동자는 누구나 안전하게 일할 권리,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우리가 함께 손잡고 길을 만들겠다.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문을 두드려 달라”고 전했다.
사전 상담 및 향후 상담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센터 전화 043-882-5455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