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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일진다이아몬드는 전면파업사태 책임지고 해결하라! -건전한 노동조합 활동 짓밟는 일진다이아몬드의 행태를 규탄한다-

음성노동인권센터 2019. 9. 6. 13:06

<기자회견문>

일진다이아몬드는 전면파업사태 책임지고 해결하라!

-건전한 노동조합 활동 짓밟는 일진다이아몬드의 행태를 규탄한다-

 

2016년 음성노동인권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음성군 기업체별 노동조합 조직율은 2098개 업체 중 23개 업체로 1.1%에 불과하고 노동조합 가입율은 전체 41,063명 노동자 중에 1,407명으로 3.4%에 불과하다. 이러한 수치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 행사의 기초인 노동조합설립이 거의 불가능한 음성지역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사업주들에 비해 힘이 없는 노동자들이 연대하지 못하고 외롭게 각자도생해야하는 조건에서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 고용 안정성, 산업 안전, 복리후생의 수준이 어떨지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음성군의 대다수 사업주들은 회사의 재정 지표를 공개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그리고 일방적인 임금동결,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한 상여금 삭감, 유해물질 방치, 안전보호구 미지급 등 계속해서 취약한 노동환경 속에 노동자들을 방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CCTV 노동감시행위와 같은 인권침해행위도 대낮에 자행하고 있다. 2017년의 신세계푸드 음성공장 대량 임금체불, 2018년의 보노아 주식회사 CCTV노동감시행위 처벌이 대표적인 사례다.

위와 같은 문제는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일진다이아몬드에서도 그대로 벌어졌다. 2014년 이후 임금은 동결되었고, 기존에 있던 복리후생은 없어지고, 상여금은 기본급으로 돌려 장기근속자의 시급이 최저임금이나 다름 없었다. 노사협의회가 있었지만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기능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들은 뜻을 모아 지난 201812월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 지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동조합을 존중하고 동등한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는 반헌법적인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

사측이 가진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은 현행법과 동떨어져 있었다. 올해 2월 시작하여 현재까지 스무차례 넘게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회사는 파업시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조합원 250명 중 180명을 파업에 참여할 수 없는 협정근로자로 지정한다와 같이 노동법에서 금지하는 내용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하는 등 막무가내였다. 오히려 노동조합의 불법행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쟁의행위를 중단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회사 규칙을 잘 지키면 면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조합은 법 절차에 따라 교섭을 요구하였는데 사측이 성실하게 임하지 않자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쳤으며, 그 조정 역시 결렬되자 전면 파업에 이르렀을 뿐이다. 헌법에서 보장한 노동 3권을 정정당당하게 행사한 노동조합에게 불법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고, 쟁의행위를 그만두면 면담하겠다는 회사는 도대체 어느 나라 회사인가. 심지어 회사는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파업 중인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이렇듯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을 자랑하는 일진그룹과 일진다이아몬드는 부끄럽게도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낙후된 인식을 공공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투쟁은 비단 한 사업장 내에서 일어난 노동문제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행복한 지역사회를 꿈꾸는 지역민 모두의 문제이다.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조합이 노동조합으로서 인정받고, 건전한 조합활동이 사측의 방해 없이 가능해질 때, 음성지역의 노동인권과 노조할 권리는 한 발자국 전진할 것이다. 이번 파업사태가 해결 될 때까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노동조합 무시하는 일진다이아몬드 규탄한다!

정정당당하게 노조와 협상하고 파업사태 해결하라!

 

20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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