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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스텍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엄중처벌과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한다.

음성노동인권센터 2022. 9. 6. 15:19

[기자회견문]

 

시너스텍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엄중처벌과 철저한 관리 감독을 촉구한다.

 

시너스텍은 물류 이송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1977년 기업이 설립 된지 46년이나 되었다. 국내 음성공장을 시작으로 해외 폴란드 법인과 중국법인을 두고 있는 지역의 건실한 기업이다. 사내 홈페이지에는 바람직한 기업 문화정착, 임직원 부정비리, 품위손상, 부당행위 등 잘못된 관행이나 정책을 개선하고 나아가 윤리경영을 준수 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군대식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위계질서로 인한 갑질 행위가 일상화 되어 있는 기업이다. 남성 노동자는 1년 근무 후 대다수 정규직으로 채용되나, 여성노동자는 파견, 계약직으로 언제 잘려나갈지 모를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자는 사무보조 업무를 맡고 있다. 파견 2년 이후 정규직 전환 약속과 달리 파견직에서 계약직으로 신분만 바뀌었지 근무지도, 노동조건도 변한 건 하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입사 때부터 변함없이 들어야 하는 이야기들 결혼은 했는지, 아이는 몇이나 낳을 건지, 외모 지적, 바지 말고 치마를 입어라, 끌려 나간 회식자리 술 따르기, 부서 12일 온천여행 강요, 커피심부름, 탕비실 정리, 사무실 공기청정기, 가습기 청소 등 매일 같이 청소 상태를 사진으로 확인 받아야 했다. 개인 업무지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무능력자가 되어 사직강요, 폭언과 지나친 업무 감시를 통해 사사건건 트집을 잡기도 했다.

 

피해자가 살고 있는 빌라 건물에는 전 도급업체 남성 직원도 거주했었다. 평소 성희롱 발언이 잦았고 새벽시간 문을 두드리고 집 안으로 들어오려는 범죄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납품업체 남성 직원은 사적인 연락을 취하고 개별 술자릴 요구하며, ‘날씬해서 치마도 잘 어울릴 거 같은데 바지만 입는다.’ 는 등의 성희롱을 일삼았다. 피해자는 이 사실을 이 부장에게 알렸지만 직장 내 성희롱이 아니며,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으니 개인이 민사소송 하라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시너스텍 관리자들은 피해사실을 알았고 이로 인해 피해자의 보호요청이 있었음에도 귀를 닫고 들으려 하지 않았다. 즉각적인 조치도, 행위자와의 분리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사 담자당자는 행위자를 두둔하고 사내 신고절차를 이용하려는 피해자에게 명예훼손 법적 분쟁 운운하며 신고 의지를 제한하려했다.

 

524일 인사위원회가 개최 되었다. 인사위원회 결과 직장 내 괴롭힘 불인정 되었고 성희롱 사건은 판단조차 하지 않았다. 또한 피해자에게 결과문도 전달하지 않고 사건 조사 담당 부장은 자신의 성희롱사건 해결 경험을 들먹이며, ‘이해한다. 피해자를 위한다며, 사직을 권유하였다. 남은 계약 기간 급여를 받고 계약을 종료하면 어떻게냐고 말하였고 피해자가 답하지 않자. 5월 말 계약을 종료하면 일천만원이라는 금액을 받을 수 있다며 사직을 종용하였다. 피해자는 그간의 이유로 병원 내원차 연차 사용을 알렸지만 연차 사용조차 간섭하고 제약하였다. 불안해하는 피해자에게 어떻게 보호조치를 해야 하냐?” 고 역으로 되묻기까지 하였다. 이처럼 시너스텍의 문제 해결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폭력적으로 문제를 덮으려고만 했지 피해자의 정서, 심리 상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다시금 피해자를 2차 가해로 내몰았다.

피해자는 모멸과 수치심을 견디다 못해 스트레스성으로 인한 발작이 시작 되었고 급기야 자해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공황증 진단을 받고 내원 치료를 받고 는 있지만 반복되는 자해로 피해자의 상태는 더욱 악화 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행위자들에 맞서 싸워왔지만 시너스텍 누구도 이 부당함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628일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였고 78월 두 차례에 걸쳐 조사가 진행 되었지만 행위자들은 어떤 처벌도 받지 않고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많은 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에 맞서 의지할 곳 없이 반복되는 일상을 힘겹게 버티는 것 말고는 피해자가 선택 할 수 있는 건 제한적이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음성 노동자권리찾기 사업단 꿈틀은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맞서 싸워나가는 피해노동자와 함께 엄중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촉구 및 철저한 관리감독을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에 요구한다. 또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다.